본문 바로가기

본 거/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3 Black Mirror S3 , 2016

e01 -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나온다. 헬프에서도 연기 잘했는데, 여기선 역대급이다. 스파이더맨3에서 처음 보고 이쁘다고만 생각했던 배우. 이 배우 작품 더 많이 찍었으면 좋겠다. 이 역할을 위해 살을 20kg가까이 찌웠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이목구비가 사기라서 그런가. 

소셜 미디어 평점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상. 평점을 유지하고 높이려면 항상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칭찬하면서 살아야 함. 이사를 가려는데, 할인을 받으려면 평점이 더 높아야 함. 우연히 평점이 높은 어린 시절 친구의 결혼식에 신부 들러리로 초대된 주인공 레이시. 거기서 연설을 하고 평점이 높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아 자신의 평점을 올리려는 속셈. 근데 친구의 결혼식에 가는 길에 예측하지 못했던 사고들이 생겨 평점이 낮아지고 비행기를 놓침. 평점이 낮아서 안 좋은 차를 빌려서 친구의 결혼식으로 출발함. 중간에 차 배터리가 다 떨어졌는데, 옛날 차라서 충전도 안 됨.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과거에 평점 4.6이었다는데 지금은 1점대인 트럭 운전사 아줌마를 만남. 그 아줌마 남편이 암에 걸렸는데 평점이 모자라서 치료를 못 받고 죽고 분노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았더니 평점이 순식간에 그렇게 내려갔는데 오히려 속은 더 후련하다고 함.

가는 길에 결혼식에 초대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평점이 2점대로 낮아져서 더 이상 레이시가 결혼식장에 오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함. 애초에 레이시를 결혼식에 초대한 것도 4점대 초반인 친구와의 우정 이야기로 자신의 평점을 더 끌어올리려는 속셈이였고, 레이시도 마찬가지로 점수 때문에 친구 결혼식에 가려던 거였음. 

레이시는 만신창이가 돼서 결혼식장에 도착.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시작함. 어린 시절부터 나오미처럼 되길 동경했다고. 거식증 얘기도 함. 어릴 때부터 통통했던 게 컴플렉스였음. 그래서 그렇게 조깅 열심히 하고 간식도 안 먹었던 것. 칼을 들고 설치다가 제압 당해서 끌려가면서 나오미를 사랑했다고 소리침. 

그리고 감옥에 수감됨. 평점 채점 기능은 다 제거됨. 오히려 갇힌 감옥에서 모든 속박에서 해방된 그녀. 감옥 맞은 편 방에 수감된 남자와 욕설을 주고 받기 시작하는데 둘 다 즐거운 표정이 나오며 작품은 끝이 난다. 

블랙 미러 통틀어서 가장 잘 뽑힌 에피소드. 

 

e02 - 이 시리즈에서 처음 나오는 공포 장르.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죽은 후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 미국인 주인공. 전 세계를 돌아 영국에 도착. 거기서 우연히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냄. 앤트맨과 와슾의 고스트. 주인공 엄마한테 계속 전화가 오는데 주인공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그냥 씹음. 그 여자는 엄마에게 전화하라고 조언해줌.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마음 먹은 주인공. 근데 계좌가 해킹 당해서 돈이 없음. 비행기 표 값을 벌기 위해 알바로 어떤 게임 회사의 피실험자가 됨. 척수에 장치를 연결하고 뇌를 탐지해 피실험자가 가장 공포스럽게 느끼는 걸 보이게 하는 장치. 처음엔 재밌고 신기해 보였던 실험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치닫고 진짜처럼 느껴지면서 공포스럽게 변함. 마지막엔 치매에 걸리고 죽은 자신의 아버지처럼 모든 걸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게임회사 사장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주인공은 경비원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감. 근데 그거 다 환상이었고 주인공은 사장 사무실에서 깨어남. 주인공은 실험을 끝마치고 미국 집으로 돌아감. 아들이 돌아왔는데도 엄마는 계속 아들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면서 전화를 함. 주인공이 말을 걸어도 안 들리는 듯. 근데 그것도 환상이었음. 

주인공은 처음 버섯을 척수에 삽입하고 두더쥐 잡기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환상에 빠졌던 것. 실험 시작한 지 1초도 안 지났는데, 그때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전파 방해로 실험에 오류가 발생해서 주인공은 사망. 원래 실험실 입장 전에 전화를 끄라고 해서 껐는데, 영국에서 우연히 만난 그 여자를 위해 특종을 가져다 주려고 사진을 찍으려고 전화기를 켰음. 그때 관리자가 들어와서 켜둔 상태로 놔둔 건데 거기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전파 방해. 그로 인해 뇌세포가 다 녹아버려서 엄마를 부르다가 사망. 관찰 사항 ' called MOM ' 

꽤나 무서웠다. 가상 현실에 대한 경각심. 엄마한테 전화했어야지. 

 

e03 - 해킹 당한 노트북으로 자위하다가 해커에게 협박을 당하는 주인공. 시키는대로 하다 보니까 은행까지 털고 마지막에 처음 보는 사람이랑 죽을 때까지 싸우게 됨. 이김.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도 트롤Face 보여주며 다 유포함. 단순 자위 영상도 아니고 소아 성애자였음. 주인공이 경찰에 잡혀가며 작품 끝. 단순히 자위 영상이면 은행 털고 사람 죽이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아동성애자라는 거였으니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중간에 만나는 남자로 왕겜의 브론이 나옴. 자위영상, 나체로 협박 당하는 게 이해가 안 됨. 유포하라고 그래. 누가 신경 쓴다고. 지금까지 본 에피소드 중 가장 공감 안 되는 에피소드. 

e04 - 처음엔 대체 무슨 내용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음. 타임머신 타고 미래에서 온 사람들인가, 기계인간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가상현실이었음. 

87년 클럽 산 후니페로에서 우연히 만난 두 여자 요키와 켈리. 둘은 하룻밤을 같이 보냄. 켈리는 원래 양성애자였고, 요키는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랑도 관계해본 적이 없었다고 함. 일주일 후 요키는 켈리를 찾아나서지만 보이질 않음. 기대를 계속 바꿔가며 클럽을 찾아가고 결국 켈리를 찾아냄. 근데 켈리는 여기서 누군가에게 정을 주기 싫다고 요키를 거절함. 하지만 요키의 진심에 흔들려서 둘은 다시 가까워짐. 

사실 요키와 켈리 둘 다 현실에선 노인. 요키는 스무 살 때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 후 가족과 다투고 차를 몰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지 40년이 넘음. 켈리는 암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 실제 병상에 누워있는 요키를 찾아간 켈리. 안락사 후 의식만 클라우드 서버에 남아서 영원히 살 수 있음. 근데 요키의 보수적인 가족들이 안락사를 반대해서, 요키의 간병인 그렉과 결혼을 해서 그렉이 보호자로서 안락사에 동의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 켈리는 자신이 대신 결혼하겠다고 하고 요키의 안락사는 진행됨. 다시 가상 현실에서 만난 둘. 요키는 켈리에게 영원히 이 곳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데, 켈리는 남편과 자식 사연 얘기를 하면서 자신은 가상 세계에 영원히 살지 않겠다고 하고 자정이 돼서 떠남. 

현실에서 일주일 간 고민을 하던 켈리는 결국 안락사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 영원히 살기로 함. 둘은 가상 세계에서 만나 클럽 산 후니페로에서 춤을 춘다. 둘의 의식을 담은 클라우드 서버 기기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 끝. 

안락사에 적극 찬성. 사람이 자기 죽을 때 편하게 죽을 선택권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식물인간도 마찬가지. 이런 가상 현실 프로그램이 실제로 개발됐으면 좋겠다. 

belinda carlisle - heaven is a place on earth. 핸드메이즈테일 시즌3에서 처음 들었는데 여기서 또 듣는다. 노래 좋다. 

 

 

e05 - 신병 스트라이프. 바퀴벌레라 불리는 역병 분자들을 잡아 멸하는 게 목표. 처음으로 로치를 사살하고 로치들이 개발한 기계에 영향을 받고 이상한 증세를 느끼는 주인공 스트라이프. 사실 그들이 사냥하는 로치는 평범한 인간들이었음. 10년 전 전쟁 후 모든 사람들이 DNA를 분석해 나약한 인간들을 분류해서 그들을 로치라고 분류해서 죽이게 만든 것. 군인들에겐 매스라는 시스템을 이식해서 로치들이 사람으로 안 보이고 좀비처럼 보이게 만듦.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까지 조절. 로치들이 개발한 기계의 영향으로 매스가 스트라이프의 매스가 무력화되고 로치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하자, 스트라이프는 작전 중에 로치들을 지키기 위해 동료를 배신하고 도망치는데, 잡히고 같이 도망친 로치들은 다 학살당함. 군대에 잡혀간 주인공. 매스 시스템의 정체를 다 알게되고 거부하는데, 선택권은 기억을 지우고 매스 시스템을 재부팅하는 것, 혹은 기억을 모두 가지고 격리되는 것. 상담사가 다들 군대 들어올 때 이 매스시스템 이식에 대한 동의를 하고 들어왔다는 걸 동영상으로 보여줌. 스트라이프도 마찬가지. 거기다가 매스 시스템을 통해 며칠 전 로치를 죽인 스트라이프의 개인 시점까지 보여줌. 매스가 없는 시점으로 보여줌.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그 모습을 보고 멘탈이 붕괴된 스트라이프. 

그리고 다음 장면.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꿈에서 보던 여자의 집에 찾아간 스트라이프. 눈깔은 매스 시스템 켰을 때처럼 흐리멍텅한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마 기억을 지우고 다시 매스시스템을 재부팅한 듯. 

 

하오카의 더그가 상담사 역으로 나옴. 

핸드메이즈테일의 오프워렌 역의 마델린 브루어가 주인공 동료 역으로 나옴. 

 

 

e06 - 벌 멸종. 생태계 유지를 위한 인공지능 로봇 벌. 인터넷 익명성 투표로 마녀 사냥. 안보를 핑계로 정부의 국민 감시 권한. 

소셜 미디어에서 욕 많이 먹는 인물들이 의문사 하기 시작. 부검해보니 원인은 인공 벌이 귀를 통해 뇌를 침투해서 최악의 고통을 줘서 자살하게 만든 것. 용의자가 일부러 벌에 남긴 단서를 통해 그의 집을 습격. 용의자는 잡지 못하는데, 벌 시스템 통제력을 복구하는 데 성공. 하나 싶었는데, 다 용의자가 남긴 함정이었음. 그 시스템이 활성화되자 기존 소셜미디어에 #Death to 남기면서 마녀사냥 하던 사람들이 사냥감으로 정해지고, 벌떼들이 날아와서 학살 시작. 다 정부가 민간인 사찰을 위해 남긴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 범인은 은거지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눈에 렌즈까지 끼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 후 떠남. 

시간이 지나 부사수는 자살 후 사라진 걸로 보이는데, 계속해서 범인을 추적 중이었음. 스페인인지 남미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영국은 아닌 곳에서 범인을 발견하고 사수에게 찾았다고 메세지를 보내고 범인의 뒤를 쫓으며 작품은 끝이 남. 

범인의 동기는 자신이 좋아하던 동료가 인터넷 마녀 사냥으로 고통을 받고 자살 시도까지 하자, 그거에 대한 복수를 위해 그렇게 꾸몄던 것. 범인은 원래 드론 기술자. 

여경 둘이 수사. 되게 어색하고 믿은직스럽지 못해 보인다. 켈리 맥도먼드. 노나없의 부인. 그녀의 부사수 역으로 페이 마세이. 왕겜에서 얼굴 없는 자들 중 하나. 아리아 담당 일찐. 

정부 측 요원으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 웡. 

약 1시간 반의 러닝타임. 지금까지 나온 에피소드들 중 가장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