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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すずめの戸締とじまり Suzume , 2022

신카이 마코토 신작. 

 

올해 초 망한 한국 극장가를 먹여살린 일본 애니 두 축 중 하나. 하나는 슬램덩크.  

 

 

작화나 음악 활용, 특유의 스토리텔링은 감독 냄새가 물씬. 일본 풍경이나 음식 묘사가 좋음. 

 

전작들보다 더 웅장해지긴 했는데, 후반부가 아쉬움. 

 

 

학생 스즈메. 어느 날 등교길에 만난 남자 소타를 따라 폐허로 갔다가 사건에 휘말림. 그 남자는 이런 폐허 같은 곳에 열린 문을 닫으러 다님. 그런 데서 열린 문에서 미미즈라고 하는 연기 같은 게 하늘로 승천하는데 그게 일정 시점이 지나면 땅으로 떨어지고 지진을 불러일으킴. 그 남자랑 스즈메의 눈에만 보이는 거. 

그 남자를 따라 문을 하나 같이 닫고, 다친 남자를 치료해주러 집에 데려옴. 갑자기 나타난 말하는 고양이에 저주가 걸린 남자는 스즈메가 어린 시절 아끼던 의자로 변해버림. 남자는 자기 일을 하고, 고양이를 잡으러 의자 상태로 떠나고 그 모습을 그냥 지켜볼 수 없던 스즈메가 도와주러 같이 떠나면서 둘의 일본 횡단 시작. 

 

고양이의 존재는 스즈메가 봉인 해제해버린 요석. 원래 요석은 2개가 존재. 도쿄에 있던 하나도 어쩐 일인지 풀려버림. 그래서 도쿄에 대형 지진이 일어나려고 하고 소타와 스즈메는 그걸 막아보려고 하지만, 그걸 막으려면 소타가 요석이 돼야 함. 요석으로 변한 의자 소타를 미미즈에 꽂아넣고 미미즈를 물리친 스즈메. 

하늘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고양이가 와서 구해줌. 

스즈메는 소타를 구하기 위해 소타 할아버지를 찾아가 방법을 물음. 어릴 적에 스즈메가 한 번 다녀간 적이 있는 저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찾으면 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함. 그렇게 소타 친구, 그리고 도쿄까지 스즈메를 찾으러 온 이모, 다이진과 함께 어릴 적 들른 문을 찾으러 출발. 

고향에 도착해서 문을 찾아 저세상으로 들어감. 요석이 돼 박혀있는 소타 대신 자신이 요석이 되려고 함. 

스즈메의 진심을 알게 된 다이진은 자기가 대신 요석이 되고 소타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옴. 

둘은 요석을 하나씩 들고 탈출하려는 미미즈 제압에 성공.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을 만난 스즈메. 자신이 어릴 때 만난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미래의 자신이었음. 

대충 스즈메 어릴 때 지진으로 스즈메 엄마가 죽고 거기에 상처 입은 스즈메가 헤메다가 이 세상으로 한 번 들어온 적이 있는 듯. 

어쩔 줄 모르던 스즈메는 엄마가 만들어준 의자를 어린 스즈메에게 주고 희망을 가지라고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고 돌려보냄. 스즈메는 자기 세상으로 나와 다시 문을 잠그고 작품 끝. 

 

에필로그. 밖에서 기다리던 이모, 소카 친구와 재회한 둘. 소타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며 기차를 타고 도쿄로  떠남. 

시간이 흘러 입김이 서리는 쌀쌀해진 계절. 여느 때처럼 자전거 타고 등교하던 스즈메는 약속대로 다시 찾아온 소타와 재회하며 작품 끝. 

 

 

악당인 줄 알았던 고양이가 사실은 착한 애들이었다는 게 작은 반전인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도 의문. 검은 대형 고양이는 또 뭐고. 어느 순간부터 등장인물들도 많아지고 세계관이 너무 장황해져서 어지러움. 

 

잘 만든 작품인 건 부정할 수 없음. 특히 음악을 너무 잘 만듦. 그냥 노래만 들어도 작품의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