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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Thor: Love and Thunder , 2022

MCU OG들의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론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 이어 두 번째인가.

 

토르 1편을 봤을 땐 가장 망한 시리즈가 될 거라고 봤는데, 2편 그럭저럭 3편 대박 치면서 큰 기대를 모은 4편. 

기대가 커서 그런지 기대 이하긴 하지만 무난한 오락 영화. 

토르의 허당 캐릭터를 극대화. 전체적으로 깊게 생각해보면 엉성한데 대충대충 빠르게 감.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악역은 인상적. 가벼운 영화인데도 악한 존재감으로 균형을 맞춤.

 

 

메마른 황무지에서 굶주림으로 어린 딸을 잃은 고르. 

누군가의 부름에 이끌려 간 오아시스에서 자기가 숭배하던 신 라푸를 만나지만, 라푸는 자신의 신도들을 하찮게 여기고 고르를 조롱함. 분노한 고르는 믿음을 버리게 되고 라푸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나 그때 네크로소드가 나타나서 모든 신을 죽이라고 속삭이고 고르에게 힘을 줌. 그리고 네크로소드로 라푸를 죽이고 신도살자가 됨. 

 

2편까지 나오고 3편에서 갑자기 헤어졌다고 하고 사라진 제인은 지구에서 암 말기 투병 중. 자기 병을 치료하려고 과학적 연구를 해보지만 답이 안 나옴. 우연히 바이킹 신화 책을 보다가 묠니르를 들면 힘이 생기고 건강해진다는 구절을 읽음. 

아스가르드인들은 지구 북유렵 어딘가로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그들의 마을은 관광 명소가 됨. 

제인이 산산조각난 묠니르 조각 근처에 다가가니 갑자기 묠니르가 반응하고 제인은 여자 토르 AKA 마이티 토르가 됨. 

 

예전에 토르랑 사귀던 시절에 토르가 묠니르에게 제인을 지켜달라는 말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킴. 갑자기 묠니르랑 스톰브레이커에 인격 기믹이 추가돼서 스톰브레이커가 묠니르에 끌리는 토르에게 짜증내기도 함. 

둘이 헤어진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잃을까봐 두려워하기도 했고 각자의 일에 바빠서 조금씩 멀어지다가 다투기도 하고 제인이 이별 편지를 남겨두고 떠남. 

 

아스가디언스 오브 갤럭시가 될 줄 알았던 토르. 능력이 사실상 신급이라 밸런스를 고려해서 가오갤 멤버들과 찢어짐.

지구에 자리잡은 아스가르드를 고르가 공격. 토르와 제인, 발키리는 힘을 합쳐 고르를 쫓아내지만 아이들이 납치당함. 

그래서 셋 + 고르가 팀을 짜서 출동. 먼저 신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신들의 행성 옴니포텐스 시티에 가지만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그 요청을 거절함. 무서워서. 썬더볼트를 빌려달라는 요청도 거절. 심지어 고르가 토르를 이용해 옴니포텐스 시티를 찾아낼 수도 있다고 해서 보내주지도 않아서 싸움. 

연령 제한을 피하기 위해 피 대신에 금화가 쏟아지는 연출은 신선했음. 토르는 제우스를 제압하고 썬더볼트를 가지고 탈출. 토르와 제인은 여정 중 재결합. 

 

일행은 그림자 행성에 도착해서 고르와 싸움. 흑백으로 연출한 액션 시퀀스는 근래 양산되는 마블 전투 씬 중 가장 인상적.  발키리가 부상을 입어서 지구로 빤쓰런을 하려다가 스톰브레이커를 뻇김. 아니 완력으로 토르를 이긴다고? 네크로소드가 주는 힘이 그렇게 강한 건가. 

고르의 목적은 스톰브레이커로 바이프로스트를 열어서 이 세계관의 진짜 고대신 같은 존재인 이터니티를 만나 자기의 죽은 딸을 살리려는 것. MCU 세계관이 너무 우주, 평행우주로까지 넓어져서 마블 만화책 안 보는 청자들은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지지 않나. 

 

토르는 묠니르가 제인에게 주는 힘이 제인의 생명력을 갉아먹는다고 생각해서 제인을 지구에 남김. 부상 당한 발키리까지 지구에 남겨두고 혼자 고르를 막으러 다시 출동.

토르는 납치된 아이들에게 자신의 힘을 나눠줌. 아이들이 그림자괴물들과 싸울 때 고르와 싸우는 토르. 위기의 순간에 제인이 등장. 아니 바이프로스트 없이 제우스의 썬더볼트의 힘으로 우주를 가로질러 오는 건 그렇다고 치지만, 제인이 발키리의 날개달린 말 하나 타고 순식간에 우주를 가로질러 오는 건 말이 되나? 

토르는 스톰브레이커를 헤임달의 아들 엑슬에게 넘겨서 애들을 탈출 시킴. 토르와 제인은 협공으로 네크로소드를 파괴시킴. 다시 합쳐지려는 네크로소드. 제인이 묠니르를 회수할 때 네크로소드의 조각들을 같이 합친 다음에 파괴시킴. 

고르는 스톰브레이커로 뚫린 구멍으로 들어가고 셋은 갑자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함. 이터니티의 공간인가. 

고르는 아마도 세상을 파괴시키기 혹은 모든 신들을 죽이려는 소원을 빌려다가 토르의 말빨에 설득돼 사랑을 택하고 딸을 부활시킴. 제인은 거기서 죽어서 먼지가 됨. 고르 역시 죽음. 

토르는 부활한 고르의 딸을 돌보며 우주를 누비며 모험을 시작. 그 여자애의 이름이 러브. 이터니티라는 고대신이 부활시킨 애여서 신의 힘을 간직해서 어리지만 상당히 강해보임. 둘은 러브 앤 썬더라고 불린다는 코르그의 나레이션을 마지막으로 작품 끝. 

 

쿠키 영상1. 토르에게 자신의 썬더볼트로 명치가 뚫려 죽은 줄 알았던 제우스는 죽지 않았고 자신의 아들 헤라클레스와 함께 토르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 

 

쿠키 영상2. 죽어서 발할라에 도착한 제인이 마중 나온 헤임달과 만나는 장면. 

 

 

 

LGBT 프로파간다도 거슬리지 않게 심음. 발키리는 레즈비언. 코르그는 게이. 

 

코르그는 작중 들려준 이야기처럼 자신의 짝을 만나 용암에서 서로 손을 맞잡으며 2세를 예고. 

 

엑슬 헤임달은 시프에게 훈련을 받으며 기존 헤임달의 뒤를 이을 걸로 보임. 

 

시프는 토르 다크월드 이후 9년만에 영화판 MCU에 등장한 거라고 함. 워낙 비중이 낮은 캐릭터라 누군지도 몰랐음. 대충 토르 1편에서 토르 친구들 중 여자 캐릭터 중 하나로 기억. 그간 에이전트오브쉴드에 나왔다는데 안 봐서 모르겠고, 로키에 깜짝 출연하기도 함. 

토르 1편 출연자 중 토르와 함께 유이하게 살아있는 캐릭터. 아마 토르 다음편에 나오지 않을까. 

 

태사 톰슨. 웨월의 샬롯 헤일. 

 

멧 데이먼은 여기에서도 연극에 미친 아스가르드인으로 나옴. 왜 이 정도 배우가 이런 단역에 이렇게 꾸준히 나오는 건지. 감독이랑 친한가. 

 

웨월의 스텁스였나. 그 배우도 아스가르드 연극 배우로 등장.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조조 래빗. 코르그도 이 감독이 직접 연기함. 본인이 모션 캡처 장비 쓰고 직접 한 건가 아니면 다 CG에 목소리만 입힌 건가. 

 

나중에 찾아보니 고르의 딸 러브 역의 아역이 크리스 햄스워스의 친딸. 코르그의 과거 이야기 때 토르가 사랑에 빠졌던 늑대인간으로 나온 게 크리스 햄스워스의 실제 아내. 작중 아스가르드 연극에서 토르 역을 맡은 게 크리스의 친형.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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