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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오피스 시즌6 The Office S6 , 2009

 

이번 시즌부터 퀄리티가 확 떨어진다. 내가 이 드라마랑 등장인물들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가, 작가들이 바뀌어서 그런가, 게을러져서 그런가, 소재가 떨어져서 그런가 모르겠다. 

 

빅뱅이론 후반부 시즌 보는 기분. 처음과 끝의 펀치라인이 하나도 안 웃기거나 아예 없다. 웃기려고 시도도 안 함. 펀치라인 아이디어가 떨어진 건지. 

 

원작 영국 버전은 12화인가 14화로 끝이라고 함. 원작 요소는 진작에 끝났고 이젠 전형적인 인기작 안 끝내고 질질 끌기 모드 돌입. 앞으로 세 시즌이나 더 남았다는 게 좀 괴롭게 느껴진다. 

 

 

펨은 임신한 게 맞음. 나이아가라에서 결혼식도 하고 딸 출산도 하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 캐릭터가 초반 시즌에 비하면 되게 적극적으로 변함. 딱히 할 이야깃거리가 없음. 지금까지 오피스를 끌고온 짐이랑 펨 둘 다 완전 안정적인 생활에 정착해버려서 흥미가 많이 떨어짐. 

 

던더미플린은 경제 위기로 파산하고 프린터 회사 세이버에 매각됨. 스크랜튼 지점은 실적이 좋았어서 직원들 다 살아남음. 

한동안 짐과 마이클 공동 지점장 체제로 가다가 세이버에 매각된 후 다시 마이클 1인 지점장 체제로 복귀. 영업 사원이 인센티브가 더 후해져서 짐은 자발적으로 영업사원으로 돌아감. 기존에 짐이 쓰던 방은 데릴이 차지함. 조한테 아이디어 내고 잘 보여서 얻어냄. 

 

세이버에 매각되면서 그쪽 사람들 새로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다 재미없음. 무슨 본사에서 온 게이브. 무슨 합병 담당 관리하는 애. 씹노잼.

세이버 보스인 아줌마 조. 남부 스테레오타잎 연기한 거 알겠는데 재미없음.

무슨 IT가이 걔도 언제 갑자기 등장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노잼. 마지막에 무슨 선생님 하러 간다면서 앤디가 내부고발자라는 거 폭로하고 빤쓰런. 

 

 

마이클. 펨 결혼식에서 펨 엄마랑 만나서 한동안 사귐. 그러다가 펨, 짐이랑 더블데이트를 하는데, 펨이 엄마 나이가 많다는 걸 알려주니까 바로 손절. 술집+오락실 같은 데서 일하는 도나랑 사귀다가 도나가 유부녀인 걸 알고 갈등하다가 이별 통보. 세이버 프린터에 불이 나는 문제가 있었고 그게 언론까지 타는데, 조 대신에 언론에 발표함. 조에게 홀리를 내슈아에서 스크랜튼으로 전근시켜 달라고 요청하는데, 조가 알아봐주겠다고 하며 시즌 끝.

다음 시즌에 홀리 등장하면 이번 시즌 사라졌전 메인 스토리가 다시 나오면서 잠깐 흥미는 있겠는데 계속 재밌을지는 회의적이다. 

 

앤디는 에린이랑 이어짐. 에린도 앤디를 마음에 들어함. 근데 앤디가 과거에 앤젤라랑 약혼까지 했다는 걸 뒤늦게 알고 에린이 엔디가 자신한테 솔직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앤디한테 정이 떨어지고 소원해짐. 마지막 에피에 앤디가 내부고발자 whistleblower인 게 밝혀지고 에린이 앤디에게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응원해줌. 둘이 다음 시즌에 이어질 듯. 

 

에린은 이번 시즌에 앤디랑 이어지면서 나름 비중이 커졌는데, 그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는 아님. 연기도 좀 이상함. 

 

드와이트는 다시 앤젤라랑 이어짐. 중간에 펨 동생인지 사촌인지 친구인지랑 펨 결혼식에서 잠깐 엮이기도 함. 앤젤라랑 무슨 계약서 같은 거 체결하고 섹스하고 출산 계획까지 잡음. 둘이 또 창고 구석에서 그런 짓 하는 걸 펨과 짐에게 들킴.

전 시즌에도 마이클 회사 나갔을 때 통수 치긴 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마이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듯. 대놓고 개기고 마이클에게 반기를 들기도 함. 그런 변화가 설득력이 있진 않았음. 좀 뜬금없게 느껴짐. 

 

켈리랑 라이언은 티격태격 다투면서 아직도 사귀는 중.

라이언은 비중이 확 떨어짐. 짐이 공동지점장일 때 짐이 시킨 일 제대로 안 하고 개기다가, 짐이 빢쳐서 라이언을 무슨 휴게실 구석탱이 방에 혼자 쫓아냄. 거기 짱박혀서 잘 나오지도 않음. 라이언은 중간에 잠깐 드와이트랑 힘을 합쳐서 짐을 끌어내릴 음모를 꾸미기도 했는데 실행 계획이 없고 서로 의견도 잘 안 맞아서 흐지부지됨. 

 

스탠리. 아내가 있는데 바람 피우다가 들켜서 이혼하고 새로운 여자랑 사귀는 중. 아내 있었는지도 몰랐다. 워낙 정보가 별로 없는 캐릭터였음. 딸 있는 건 알았다. 

 

오스카. 창고에서 일하는 게이가 한 명 더 있는데 걔한테 꽂혀서 친해지는 중. 게이는 게이끼리 알아보는 뇌파라도 있나. 

 

케빈. 같은 건물에서 일하던, 사귀던 여자랑은 헤어지고 에린한테 관심을 보이다가 퇴짜 맞음.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를 대체할 뻔하다가 제씨한테 죽은 게일 역의 데이빗 코스터빌. 던더미플린이 세이버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스크랜튼 지점을 평가하러온 투자은행 사람으로 등장. 이 에피소드 자체가 기존 에피소드 짜집기로 완전 날먹. 무슨 작가들 파업이라고 한 건가. 

 

펨 출산 후 병원 옆자리에 빅뱅 이론의 버나뎃. 대사 하나도 없는 단역. 이땐 빅뱅이론으로 확 뜨기 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