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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블랙베리 Blackberry , 2023

어디 영화제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해서 봐야지 생각하다가 이제야 봄. 

 

 

한때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45%를 차지했다가 지금은 0%가 블랙베리를 만든 기업인 RIM의 흥망성쇄. 

 

특별할 건 없는데 부드럽고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굉장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음. 

 

 

1996년. 휴대전화기로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투자를 받으러 다니는 중소기업 RIM의 공동 창업자 마이크와 덕. 짐 발실리에게 형편 없는 피치를 해서 퇴짜를 맞았지만, 마침 그날 발실리도 회사에서 잘림. 그리고 그 피치가 생각이 난 발실리는 RIM을 찾아와서 자신이 일정 금액을 투자할 테니 CEO 직위랑 일정 지분을 달라고 함. 

마이크는 솔깃. 덕은 처음에 반대하지만, 성사된 줄 알았던 계약이 발실리의 말대로 사기 계약이었음이 드러나고 회사는 빚덩이에 수익도 없고 팔 제품도 없는 낭떠러지 끝의 상황이라 결국 발실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됨. 

대책 없이 굴러가던 회사는 발실리가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빠르게 시제품도 개발하고 대기업과 계약에도 성공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됨. 

 

시간이 흘러 2003년. 규모가 꽤 성장한 RIM. 하지만 더 큰 기업에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려고 함. 발실리는 매출을 더 늘려서 몸집을 키워서 안 먹히게 하려고 함. 더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었지만, 발실리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에서 고액에 영입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극복. 여기서 영입된 엔지니어들 중 하나가 유명 유튜버 맞나. 성원초이였나. 

결과적으로 적대적 합병도 막고 RIM의 주가는 더더욱 상승. 동시에 마이크도 좀 더 냉철한 경영자의 자세를 갖게 되고 엔지니어들 및 엔지니어팀 총괄이자 자기의 가장 친한 친구인 덕과도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 

 

2007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지만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때 이미 발실리는 경영에서 눈을 떼고 쌓은 엄청난 부로 NHL 구단을 인수하는 데 몰두. 마이크 혼자 어떻게든 엔지니어들 쥐어짜서 아이폰에 비빌 만한 제품을 만들어보려고 함. 

동시에 2003년 발실리가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던 과정에서 스톡옵션을 줄 때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회사가 증권 거래 위원회 의  조사를 받게 됨. 

결국 마이크는 벌금을 내고 발실리를 넘기면서 회사는 유지함. 

 

20008년. 그토록 싫어했던 중국산 제품이지만, 회사의 사정 떄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에서 위탁 생산된 블랙베리의 신제품을 배송 받은 마이크. 하나하나 뜯어보지만 터치스크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그토록 싫어하던 화이트 노이즈가 모든 제품에 가득. 뭐에 홀린 듯 계속해서 제품을 하나씩 뜯어보는 마이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작품 끝. 

이후 마이크는 2012년 사임. 발실리는 징역형은 피했다고 함. 더그는 07년 고점에 지분을 다 처분해서 지금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하나라고 함. 

 

 

블랙베리가 노키아랑 비슷한 어디 유럽 기업인 줄 알았는데, 캐나다였음. 

이렇게 잘나가던 기업도 시장 변화에 적응 못하고 한방에 가버리는데 삼성은 아이폰 베끼면서 나름 잘 따라간 편. 

 

글렌 하워튼. 발실리 역.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분노한 스티브 카렐 + j.k. 시몬스 느낌. 필모 찾아보니 더 헌트, 아드레날린 24에 출연. 둘 다 벌써 기억에서 흐릿해진 작품들이라 어떤 역을 맡았는지는 모르겠음. 

 

 

 

7/10